산불예방 구호보다 실천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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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바람이 많이 불고 있다. 이런 날씨에는 산불이 발생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산림청에서도 1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를 가을철 산불방지 기간으로 정하고 산불예방을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등산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산불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아직도 성냥·라이터·버너 등의 화기물질을 갖고 등산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산에서 담배를 피운 뒤 꽁초를 아무 데나 그냥 버리는 사람도 흔하다.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는 산불의 가장 큰 원인이다.

산불 가운데 상당수는 사람들이 화기물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사람들의 조그마한 부주의가 큰 산불 피해를 가져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등산할 때 화기물질을 아예 휴대하지 않는 등 산불 예방에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그 피해는 크게 줄어들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양희조·서울시 강동구 상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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