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마라톤특집>여자 풀코스 우승 김은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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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34·경기도 안산시)씨는 "왼쪽 무릎이 아파 4주간 훈련을 못했다"고 푸념했다. 그러고도 풀코스 여자일반 우승을 차지했다.

그의 마라톤 경력은 길지 않다. 4년 전 위장병으로 고생하다 주위의 권유로 달리기를 시작했고, 1년도 안돼 1999년 중앙마라톤 10㎞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감을 얻은 김씨는 그 후로 풀코스를 뛴다. 이날 골인 후에도 아침에 했다는 얼굴 화장이 전혀 지워지지 않았고 숨찬 기색도 없이 마무리 스트레칭을 했다. "타고났나 보다"고 웃으면서 "매일 10㎞씩 달린다"고 했다. 김씨는 올해만 37개 대회에 참가했고, 앞으로도 4개 대회를 더 뛸 예정이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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