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지도체제로" 통합21 내일 창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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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정몽준(鄭夢準)의원이 주도하는 '국민통합21'이 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창당대회를 한다. 鄭의원 측은 창당대회를 지지도 반전의 계기로 삼으려 애쓰는 모습이다.

통합21은 3일 전성철(全聖喆)세종대 경영대학원 교수를 정책위의장에 임명했다. 鄭의원은 별도의 입당식을 마련해 준 뒤 "낡은 틀을 깨고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全의장에게 참신한 정책이 담긴 '정몽준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국제변호사인 全의장은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과 세종대 부총장, 무역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통합21은 이날 집단지도체제 도입과 의원총회의 기능 강화 등을 골자로 한 당헌·당규안도 발표했다. 안에 따르면 주요 정책 결정권을 의총에 부여하는 등 원내 정당으로서의 기능을 강조했다. 또 사무총장과 대변인제를 없애는 대신 당무 조정실장과 대표 공보특보제를 두기로 했다. 지도체제는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 5명과 원내총무, 대표가 지명하는 2명 등 8명의 최고위원이 합의제로 운영토록 했다. 다만 첫 대표는 창당대회에서 정한다. 당헌은 후보·대표의 겸직이 가능토록 해 鄭의원이 대표를 맡을 수도 있다. 鄭의원은 이현재(李賢宰)·이수성(李壽成) 전 총리에게 대표직을 제의했으나 두사람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탁 기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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