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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윌 헌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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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KBS1 밤 11시20분)=재기 넘치는 두 젊은이,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이 공동으로 쓴 각본을 영화화해 아카데미 각본상·남우조연상(로빈 윌리엄스)을 수상한 작품. 아카데미 7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MIT의 청소부가 강의실 칠판에 적힌 어려운 수학 문제를 척척 풀어내는 영화의 초반부터 흥미를 끈다. 데이먼이 연기하는 윌 헌팅은 '뷰티풀 마인드'의 천재 수학자 내시보다 젊고, 반항적이며, 예측불허라는 점에서 더 매혹적이다.

윌 헌팅은 MIT에서 청소부로 일한다. 그는 자주 싸움을 벌이고 단짝 친구 처키(벤 애플렉)와 술을 마시지만 책 읽는 것도 좋아한다. 어느 날 윌은 빈 강의실 칠판에 적힌 수학 문제를 단숨에 푼다. 문제 푼 학생을 수소문하던 교수는 폭행죄로 붙들려온 윌을 석방시켜 주는 대신 두 가지 조건을 내건다.

하나는 자신과 수학 공부를 할 것, 다른 하나는 정신과 상담을 받을 것. 교수는 친구이자 심리학 교수인 숀(로빈 윌리엄스)에게 윌을 맡긴다. 윌은 점차 마음을 열게 된다. 그러면서 우등생 여자친구 스카일라(미니 드라이버)와 사랑도 쌓아나간다.

스카일라는 이 영화를 찍을 당시 데이먼의 실제 여자친구 이름. 스카일라는 촬영에 들어가기 전 데이먼을 떠났고, 데이먼은 드라이버와 사랑에 빠졌다. 불우한 환경의 천재를 알아보고 격려하는 스카일라는 이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 중 하나다. '아이다호''투 다이 포'의 구스 반 산트 감독. 1997년작. 원제 Good Will Hunting. 15세 이상 관람가. ★★★☆

기선민 기자 murph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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