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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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노재동(盧載東)은평구청장(사진)은 "은평 뉴타운은 전원 속의 도시 생활을 꿈꿀 수 있는 곳"이라며 "서울시와 긴밀히 협조해 지역 특성을 한껏 살려 개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내 시범단지 세곳 중 규모(1백8만7천여평)가 가장 크고 풍부한 자연녹지를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구상이다.

이 지역은 주민들 스스로 그린벨트 해제를 앞두고 마구잡이 개발을 막기 위해 계획도시 건설을 요청한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盧구청장은 뉴타운 시범단지 선정을 계기로 오랫동안 낙후됐던 미개발지가 도로·상가·공공시설 등의 인프라를 갖춘 현대 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와 은평구는 북한산국립공원·서오릉자연공원·창릉천으로 둘러싸인 풍광을 가급적 살려 자연생태형 신시가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풀이 잘 우거져 있거나 경사가 심한 곳은 공원이나 자연녹지로 꾸미기로 했다. 또 구릉지에는 저층 빌라와 주택단지를 짓고 저지대 층수도 5∼7층으로 제한해 북한산 스카이 라인을 살릴 방침이다.

은평구청은 뉴타운이 들어서면 3천가구 8천여명의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내부순환도로에 불광동 진출입로 신설▶현재 공사 중인 외곽순환도로에 진출입로 개설▶가좌로 연장 등 교통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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