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와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27일까지 열리는 제14회 자코모 라우리볼피 국제 성악콩쿠르의 심사위원장인 소프라노 이르마 카페체 미누톨로가 최근 한국을 찾았다.
그는 "목소리뿐 아니라 음악성이나 무대 매너 등 오페라 가수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전체적으로 평가하겠다"며 "성악에서도 기초훈련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누톨로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카노사 공국의 마르케시 이르마 카페체 가문의 공주로 태어나 18세 때 당시 로마에 망명 중인 이집트의 마지막 국왕 파루크와 결혼했다.
그는 로마 극장에서 '일 트로바토레'의 레오노라 역으로 데뷔했고 카라얀·주빈 메타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 함께 연주했다.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의 영화 '청년 토스카니니'에 프리마돈나로 출연했다. 1990년 로마에 사립 성악학교를 설립해 젊은 성악가들을 육성하고 있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lull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