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정부 은행株 과다보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1면

존 테일러(사진) 미국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은 "한국의 일부 기업들은 여전히 과다한 부채와 낮은 생산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정부가 은행 주식을 많이 갖고 있는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관계기사 e4면>

테일러 차관은 24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미국경제 현황과 세계경제의 앞날'이란 주제의 조찬 강연에서 "한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시의적절한 정책을 펼친 덕분에 한국은 세계에서 경제개혁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면서 이같은 문제점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테일러 차관은 "단순한 부채 규모보다 가계가 그 돈을 어디에 썼느냐가 중요하다"며 "돈을 빌려 자산을 늘렸다면 가계부채 문제는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선 "경기회복세가 본궤도에 올라 내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인 3∼3.5%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지난 3분기에도 미국 경제는 상당한 성장을 이룬 것으로 보이며 4분기 성장률이 전분기에 비해 다소 둔화될 수는 있으나 성장추세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주정완 기자

jwj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