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챙겨주는 서비스=휴대전화기가 건강까지 챙겨준다. SK텔레콤은 중장년층 고객을 대상으로 '모바일 헬스 케어 서비스 폰'을 올 2월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 전화기로 당뇨 수치.스트레스 지수.체 지방도를 측정할 수 있다. 이 전화기를 사면 당뇨 등을 각각 잴 수 있는 센서가 내장된 배터리 팩이 함께 나온다. 가령 체지방을 측정하려면 다이어트 센서를 내장한 배터리 팩에 손가락을 갖다 대면 체지방이 산출돼 나온다. 또 스트레스 센서가 탑재된 배터리를 이용해 스트레스 지수와 맥박을 측정할 수 있다. 스트레스 지수가 나오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명상 음악을 감상하라는 식의 해결 방법도 제시한다.
KTF는 이달 중으로 휴대전화기를 이용해 시력을 잴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는다. 휴대전화기 화면을 보면서 스스로 시력을 측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색맹 검사와 색감도 검사도 할 수 있다. 일상 업무에 쫓겨 자주 병원을 찾기 힘든 소비자를 겨냥한 서비스다. KTF는 또 즉석에서 휴대전화기를 이용해 자신의 음주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방법은 이렇다. 휴대전화기에 내장된 음주 측정 프로그램을 가동하면 간단한 게임 아이콘이 나타나 화면상에서 이리저리 움직인다. 이 아이콘의 움직임에 이용자가 어느 정도 빠르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혈중 알코올 농도 추정치가 제시된다. KTF는 술을 좋아하는 고객 중 상당수가 이 서비스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10, 20대를 겨냥한 서비스=소개팅을 받고 헤어진 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애프터를 신청하는 문자 메시지(SMS)를 그녀에게 날렸다. 그런데 묵묵부답. 그녀가 메시지를 확인하고도 마음에 들지 않아서 연락을 하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아직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았을까 . 그러나 이제 이런 궁금증은 확 풀린다. KTF는 등기 우편처럼 상대방이 문자 메시지를 받았는지를 확인해주는 '등기 SMS 서비스'를 곧 내놓는다. 이 서비스를 이용해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 수신자가 내용을 확인했는지를 자동으로 확인해준다.
SK텔레콤은 다음달 말 휴대전화기에 야광봉 형태의 발광 다이오드(LED)를 연결해 좌우로 흔들면 허공에 문자를 띄울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는다. 휴대전화기에 LED를 연결→휴대전화기 화면에 문자를 입력→LED를 허공에 흔들면→휴대전화기 화면에 입력한 문자가 허공에 나타나는 방식이다.
◆실생활에 도움되는 서비스=SK텔레콤과 KTF는 영어.일본어.중국어 문자를 휴대전화기 화면에 입력하면 이를 번역해주는 '자동번역기'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번역된 한국어를 보면서 원어민 음성으로 외국어를 들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오는 3월 말까지 나올 전망이다. LG텔레콤은 각종 광고 스팸 전화와 스토킹 전화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스토킹 전화 차단서비스'를 지난 3일 선보였다. 이용자가 인터넷이나 전화상으로 미리 특정 전화번호를 등록하면, 등록된 전화번호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LG텔레콤 중계국이 차단한다. 차단 번호는 최대 20개까지 등록할 수 있다. 서비스 요금은 월 2000원.
이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