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행크스 할리우드 파워맨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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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2면

할리우드 배우 중에서 가장 발언권이 센 '파워맨'은 누굴까. 미국의 연예주간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가 최근 선정한 '2002 할리우드 파워 리스트'에서 영화배우 톰 행크스(사진)가 1위로 뽑혔다.

해마다 이 리스트를 발표해온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13년 만에 처음으로 엔터테이너 부문과 '회사 대표' 부문을 나눠 선정했다. 행크스는 '엔터테이너' 분야의 정상을 차지했다.

1위 등극의 이유는 올 한해 동안 그가 배우로서뿐 아니라 제작자로서 보여준 왕성한 활약 덕분이다. 그는 샘 멘데스 감독의 갱 영화 '로드 투 퍼디션'에서 살인청부업자 마이클 설리번으로 호연해 이 영화가 미국에서 10억달러 넘게 벌어들이는 흥행을 기록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게다가 TV 전쟁물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스티븐 스필버그와 공동제작했으며, 독립영화 '마이 빅 팻 그리크 웨딩'의 제작까지 맡았다. 그래서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행크스를 "이 나라를 지루함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고 박스 오피스를 보호하는 인물"이라고까지 치켜세웠다.

회사 대표 부문 1위는 인기 TV 시리즈 '섹스 앤 시티'를 만든 HBO의 회장 크리스 알브레히트, HBO의 모기업인 AOL 타임워너 회장 제프 뷰크스가 나란히 차지했다.

행크스의 뒤를 이은 '파워'들은 스티븐 스필버그·멜 깁슨·톰 크루즈·줄리아 로버츠 등이다.

기선민 기자 murph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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