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기농축산물 정부인증제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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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워싱턴=이효준 특파원] 미국 농무부는 15일 농약·비료 등을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축산물'에 대한 연방정부 인증제를 2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유기농축산물 정부인증제에 따라 생산·가공 처리과정에서 살균제·살충제·제초제·화학비료·방부제·성장호르몬 등을 쓰지 않은 농축산물 식품들은 정부의 현지확인을 거쳐 '농무부 유기농 인증'(USDA Organic)이란 마크를 상품에 표기할 수 있다.

인증 대상품목은 과일·채소·육류·달걀 등 비가공 식품과 양념·통조림·간편식과 같은 가공식품 등 수산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식품이 해당된다.

미국 내 유기농축산물은 1980년대부터 일부 농민들이 도입하기 시작, 그동안 매년 20% 이상의 급성장세를 보이며 올해는 전체 농축산물 시장규모의 5%에 해당하는 1백10억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이같은 인증제를 두고 "비(非)유기농축산물이 몸에 해롭다는 증거가 없는데 값비싼 유기농산물 소비를 정부가 부추긴다"거나 "기존 농축산업계에 미치는 타격이 큰 데도 성급히 시행한다"는 반대의견도 적지않다.

joon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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