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100억 순매수… 630선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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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주가가 나흘 연속 올라 630선을 회복했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미국 증시의 급등 소식에 힘입어 전날보다 11.55포인트 오른 641.12로 출발했으나 점차 경계성 매물과 단기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이 줄어 결국 636.25에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2천1백억원을 순매수해 석달 만에 가장 많이 사들였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천1백60억원과 8백43억원을 순매도했다. 섬유의복(3.43%)·운수장비(2.69%)·은행(2.52%)·보험(2.44%) 업종이 많이 오른 반면 의료정밀·전기가스·철강금속·종이목재·증권업은 약세에 머물렀다.

삼성전자가 1.66% 오른 30만5천원에 장을 마감했고 KT·국민은행·현대차·신한지주 등 대형주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동양기전 등 자동차와 부품 관련주들이 대부분 강세를 보였고 이탈리아 업체와 기술제휴를 한 조광페인트와 5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는 소문이 퍼진 유니켐을 포함, 새한·일진전기·지누스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그러나 롯데에 매각된 뒤 재상장한 미도파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14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 3백47개 종목이 올랐고 2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4백17개 종목이 내렸다. 하이닉스가 6억9천만주 이상 거래되는 등 거래량도 12억7백만 주로 크게 늘었고 거래대금도 2조9천2백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도 나스닥 급등 소식에 힘입어 전날보다 0.11포인트 오른 47.48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도 1백62억원을 순매수해 3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억9천5백만주, 8천5백억원이었다.

디지털콘텐츠와 방송서비스·음식료 업종이 비교적 많이 상승했지만 인터넷업종은 2.66%나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엔씨소프트가 6.25%, LG홈쇼핑이 4.85% 올랐고 국민카드와 기업은행·강원랜드가 2%대의 상승을 했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던 모디아는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3백18개 종목이 오른 가운데 37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내린 종목은 4백38개였다.

최현철 기자

chd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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