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후단協+자민련+이한동 4者 공동신당 원칙적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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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주당 내 반노(反노무현)·비노(非盧)세력인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와 '통합21'의 정몽준(鄭夢準)의원, 자민련과 이한동(李漢東)의원이 연쇄접촉을 갖고 공동신당 창당에 원칙적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단협의 공동회장인 최명헌(崔明憲)·김원길(金元吉)의원과 '통합 21'의 鄭의원이 16일 극비 회동을 갖고 대선 승리를 위해 공동신당을 만들기로 했다고 이날 후단협 핵심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동신당 창당에 鄭의원쪽이 아주 적극적이었다"며 "창당 시기와 방식 등은 추후 다시 논의하겠지만 이달 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관계기사 4,5면>

이에 앞서 15일엔 崔의원이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를 대리하는 조부영(趙富英)국회부의장과 최근 신당 창당 추진을 선언한 무소속 이한동(李漢東)의원을 별도로 만났으며 이들과도 공동신당 창당에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후단협·鄭의원·자민련·李의원의 4자 공동신당 창당에 관한 원칙적 합의가 도출됨에 따라 대선을 앞둔 정계의 변화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또 민주당의 탈당 러시도 본격화되면서 분당(分黨)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커졌다.

이와 별도로 경기도 출신 의원 9명은 이날 조찬회동을 갖고 집단 탈당을 결의 했다. 탈당을 선언한 의원은 박종우(朴宗雨)·이윤수(李允洙)·최선영(崔善榮)·김덕배(金德培)·강성구(姜成求)·곽치영(郭治榮)·남궁석(南宮晳)·박병윤(朴炳潤)·이희규(李熙圭)의원이다.

이희규 의원은 회동 후 "후보 단일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고, 이를 위해 별도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키로 했다"며 "구체적인 탈당의 시기와 절차는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주 중 열릴 다음 회의에서 최종 결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신낙균(申樂均·전 문광부장관)상임고문도 17일 탈당, 鄭의원의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현철·서승욱 기자

tigerac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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