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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 팝 듀오 스완 다이브 21, 22일 첫 서울 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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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 미국 내쉬빌 출신의 빌 드메인(기타.보컬.(左))과 몰리 펠더(리드 보컬.클라리넷)로 구성된 혼성 듀오 스완 다이브.

스완 다이브는 음악의 치유 효과를 확실히 느끼게 하는 혼성 팝 듀오다.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가사와 멜로디로 듣는 이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이들의 음악은 MBC FM 유희열의 '올 댓 뮤직'을 통해 퍼지기 시작했다. 최근 옛 앨범을 2장씩 묶은 음반이 한꺼번에 발매됐다. 일본에서는 이미 다섯 차례나 공연했지만 한국에서는 21일 서울 홍대 '롤링홀', 22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첫 내한 공연을 한다(02-3142-2981). 내한 공연을 앞두고 이메일로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에 오게 된 소감은.

"아주 설렌다. 최근 서울에 대한 책을 봤는데 옛 유적과 현대적 스타일이 공존하는 도시의 아름다운 건축물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한국 여성들도 아주 아름다웠다. 'Taedan hi gomapsumnida(대단히 고맙습니다)'같은 한국 말도 조금씩 배우고 있다."

-미국보다 일본에서 먼저 성공한 이력이 독특하다.

"다른 어느 지역 사람보다 우리 노래를 깊이 이해하는 것 같다. 한국과 일본의 음악팬은 유행을 좇거나 음악을 배경음악쯤으로 취급하지 않고 가슴과 영혼으로 반응하는 것 같다."

-전반적으로 60년대의 낭만을 지향하는 듯하다.

"50년대의 로큰롤과 알앤비.팝, 70년대의 솔, 80년대 뉴웨이브 등 시대를 가리지 않고 위대한 음악은 다 좋아한다. 특히 60년대 팝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로맨틱했다. 1966년만 해도 비틀스.비치 보이스.모타운 등 위대한 아티스트가 있지 않았는가. 우리가 낸 앨범 중 'Words You Whisper'는 이탈리아 영화 사운드트랙에서 영향을 받은 일렉트로닉 팝이고, 'William & Marlys'는 폭넓은 현악 편곡을 활용한 분위기 있는 체임버 팝이었다. 그 모든 것이 스완 다이브를 구성한다. 우리 음악이 시대를 초월하는 것이기를 바란다."

-스완 다이브라는 이름은 '백조가 된 미운 오리 새끼'를 떠올린다.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지만 그 동화에 나오는 탈바꿈은 곡을 만드는 과정과 비슷한 것 같다. 고통스럽고 힘든 상황을 음악과 가사를 통해 아름다운 형태로 표현하니까."

-작업중인 새 앨범을 소개해 달라.

"이전 앨범보다 더 낙관적이고 팝적인 사운드가 나올 것 같다. 70년대의 솔 분위기가 나는 아주 펑키한 앨범이 될 것이다."

-클래지콰이.불독맨션.포춘쿠키 등 음악성 있는 한국 그룹이 게스트로 등장한다는데.

"같이 무대에 서게 돼 행복하다. 클래지콰이의 CD를 들어봤는데 대단했다. 그 곡 중 하나에 영어 가사를 붙여 콘서트에서 연주할 생각이다. 한국 음악을 조금씩 듣고 있는데 훌륭하다."

-이번 공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건가.

"5인조 밴드를 편성해 연주할 계획이다. 우리가 무대에서 얼마나 재미있게 노는지 보여줄 생각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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