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스테이크 요리에 디저트·커피까지 "일본내 미군 수감자 특별대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일본에서 복역 중인 미군 병사들이 매일 스테이크와 디저트를 즐기는 등 다른 일본인 및 외국인 수형자에 비해 지나치게 호사스러운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아사히(朝日)신문은 "일본에서 범죄를 일으켜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형무소에 수감 중인 미군 12명에게는 스테이크 등 육류 요리와 디저트가 매일 제공되고 있다"면서 "식단의 총 열량도 다른 수감자들보다 40% 가량 많다"고 보도했다.

미군 수감자들의 평소 식단은 매일 저녁에 스테이크 등의 메인 요리와 감자 요리·샐러드·수프 외에 애플파이와 케이크 등의 디저트가 제공된다.

아침 식사로는 프렌치 토스트 등의 빵과 계란 요리·콘플레이크가 준비된다. 세끼 모두 식후에는 커피가 제공된다.

이에 비해 다른 내외국인 수감자들에게는 그간 스테이크는 단 한 차례도 제공되지 않았으며, 케이크와 초콜릿 등 단 음식도 국경일·생일 등에만 제공되고 있다.

이 같은 미군 수감자에 대한 특별 식단은 "일본 당국이 미군을 구속했을 경우 양국 간 습관 등의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미·일 간의 주둔군 지위협정(SOFA)에 근거하고 있다.

신문은 "모든 수감자에 대해 평등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일본 헌법에 따라 모든 외국인 수감자에 대해 일본인과 똑같은 대우를 하고 있다"며 미군에 대한 차별 대우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소영 기자 oliv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