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에도 홀로그램 입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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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부산 덕포동에 있는 세다코오퍼레이숀㈜이 의류.신발 등의 제품에 홀로그램을 코팅하는 새 기술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섬유에 홀로그램을 입히는 '스타트랙'이라는 기술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해 특허를 따냈다.

홀로그램은 빛을 받으면 무지개 빛깔을 띠고 빛의 방향에 따라 색이 바뀌는 것을 말한다. 이전에는 신용카드 등 표면이 딱딱한 물체에만 홀로그램 부착이 가능했고 섬유 등 부드러운 소재의 코팅은 쉽지 않았다.

이 회사 김재영(38)사장은 "노하우는 코팅 공정에 있다"며 "홀로그램을 섬유에 입히면 화려하고 은은한 멋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홀로그램 코팅은 의류.신발을 비롯해 가방.지갑.소파.벨트.모자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세계적 신발업체인 나이키와 홀로그램 코팅 계약을 했다. 올해 나이키 신발의 로고에 1억4000만원어치의 홀로그램을 입힌다.

김 사장은 "최근 실에 홀로그램을 입히는 기술도 개발해 특허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2003년 10월에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해 수출로만 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홀로그램 신기술로 '2004 대한민국 창업대전'에서 금상을 받았다.

부산=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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