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볼링:여자 3인조 金 스트라이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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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6일 부산 사직 홈플러스 아시아드볼링장. 여자 3인조 경기에서 한국은 넷째 게임까지 탄탄대로를 달렸다.

2위권과 무려 1백핀 이상차를 보이며 손쉽게 금메달을 딸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다섯째 게임은 그야말로 '악몽'이었다. 세명 중 한명이라도 1백점대를 기록하면 팀이 흔들릴 수 있는 판에 세선수 모두 1백점대에 머문 것.

김수경(26·천안시청)이 1백78점, 김여진(23·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이 1백58점, 차미정(33·대전시청)이 1백90점을 기록해 졸지에 2위로 내려앉았다. 1위 대만과는 32핀차.

위기의 순간, 팀의 맏언니격인 차미정의 손끝이 살아났다. 여섯째 게임에서 차미정은 5프레임부터 10프레임까지 연속 스트라이크를 터뜨리며 신들린 듯한 레이스로 무려 2백64점을 올려 재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막판 차미정의 활약으로 한국은 18게임 합계 3천8백5점을 기록, 대만(3천7백96점)을 9핀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수경은 2관왕에 올랐다.

부산=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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