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원작 '김약국의 딸들' 10일 첫 방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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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 새 소설극장 '김약국의 딸들'(극본 김혜린, 연출 백호민)이 10일부터 매주 월~토요일 오전 9시 방송된다.

'토지'의 소설가 박경리씨가 쓴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과 등장 인물 등을 드라마에 맞게 일부 손질해 모두 150회에 나눠 담을 계획이다. 백호민 PD는 "장년층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내기 위해 시간적 배경을 원작의 구한말~일제강점기에서 1960년대로 늦췄다"고 말했다.

'김약국의 딸들'은 몰락해가는 집안의 비극적 굴레 앞에 맞서는 여인들의 운명을 주목한다. 또 갖은 고난을 꿋꿋하게 이겨내는 어머니를 통해 삶의 의미를 조명한다. 경남 통영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약국 주인이자 어장 주인인 김약국과 아내 한실댁, 딸 용숙.용빈.용란.용옥 등이 등장한다. 소설의 다섯째 딸 용혜 역은 드라마 전개상 없어졌다.

김약국과 한실댁은 이정길과 정영숙이 각각 연기한다. 또 과부인 큰딸 용숙은 신인 탤런트 엄수정이, 대학을 졸업한 이지적인 둘째 딸 용빈은 임지은, 많은 애교로 사랑을 받지만 불행해지는 셋째 딸 용란은 신세대 탤런트 오승은, 마음이 착하고 고운 넷째 딸 용옥은 류현경이 맡았다. 그 외 이진우.정유석.박동빈.오태경 등이 출연한다.

한실댁 역의 정영숙은 "어머니 역을 많이 맡아봤지만 최근에는 한동안 '부잣집 마나님'역을 주로 연기해 겉도는 느낌이 있었다"면서 "오랜만에 희생적인 어머니상을 맡아 또 많은 눈물을 흘려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린 작가는 "여자는 딸로 태어나 어머니가 됨으로써 서로 다른 두 종류의 인생을 살게 된다"며 "아침 드라마의 주요 시청자인 40~50대 주부들이 그들의 과거를 돌아보며 어머니를 회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약국의 딸들'은 시청률 부진 속에 당초 계획인 150회의 절반 정도(81회)만 채우고 조기 종영되는 '빙점'의 후속작이라는 부담을 안고 시작한다. 김 작가는 "민감한 시기에 방송에 들어가게 돼 마음이 조금 무겁다"고 말했다. 정인 책임 프로듀서는 "불륜을 소재로 하지 않는 시대극이라는 점에서 흔한 아침 드라마와 색깔이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영 기자 MBC TV 새 소설극장 '김약국의 딸들'(극본 김혜린, 연출 백호민)이 10일부터 매주 월~토요일 오전 9시 방송된다.

'토지'의 소설가 박경리씨가 쓴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과 등장 인물 등을 드라마에 맞게 일부 손질해 모두 150회에 나눠 담을 계획이다. 백호민 PD는 "장년층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내기 위해 시간적 배경을 원작의 구한말~일제강점기에서 1960년대로 늦췄다"고 말했다.

'김약국의 딸들'은 몰락해가는 집안의 비극적 굴레 앞에 맞서는 여인들의 운명을 주목한다. 또 갖은 고난을 꿋꿋하게 이겨내는 어머니를 통해 삶의 의미를 조명한다. 경남 통영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약국 주인이자 어장 주인인 김약국과 아내 한실댁, 딸 용숙.용빈.용란.용옥 등이 등장한다. 소설의 다섯째 딸 용혜 역은 드라마 전개상 없어졌다.

김약국과 한실댁은 이정길과 정영숙이 각각 연기한다. 또 과부인 큰딸 용숙은 신인 탤런트 엄수정이, 대학을 졸업한 이지적인 둘째 딸 용빈은 임지은, 많은 애교로 사랑을 받지만 불행해지는 셋째 딸 용란은 신세대 탤런트 오승은, 마음이 착하고 고운 넷째 딸 용옥은 류현경이 맡았다. 그 외 이진우.정유석.박동빈.오태경 등이 출연한다.

한실댁 역의 정영숙은 "어머니 역을 많이 맡아봤지만 최근에는 한동안 '부잣집 마나님'역을 주로 연기해 겉도는 느낌이 있었다"면서 "오랜만에 희생적인 어머니상을 맡아 또 많은 눈물을 흘려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린 작가는 "여자는 딸로 태어나 어머니가 됨으로써 서로 다른 두 종류의 인생을 살게 된다"며 "아침 드라마의 주요 시청자인 40~50대 주부들이 그들의 과거를 돌아보며 어머니를 회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약국의 딸들'은 시청률 부진 속에 당초 계획인 150회의 절반 정도(81회)만 채우고 조기 종영되는 '빙점'의 후속작이라는 부담을 안고 시작한다. 김 작가는 "민감한 시기에 방송에 들어가게 돼 마음이 조금 무겁다"고 말했다. 정인 책임 프로듀서는 "불륜을 소재로 하지 않는 시대극이라는 점에서 흔한 아침 드라마와 색깔이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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