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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음악당 신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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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세종문화회관이 음악당을 신축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다음달 말부터 10개월간 진행할 예정이었던 대극장 리노베이션 공사는 내년 초로 연기했다. 신축 음악당은 콘서트·오페라·발레 겸용 1천5백~2천석 규모로 5백석 내외의 리사이틀홀이 함께 들어선다.

부지로는 세종문화회관 옆 지하 주차장이나 광화문 열린시민마당, 미 대사관 터, 용산공원 등이 유력하다.

지금까지 중극장 부지로 서울 사직동 옛 기상청 터가 거론돼 왔으나 교통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 계획은 세종문화회관이 개·보수에 따른 추가 예산을 요청하자 서울시가 예산을 동결하는 대신에 별도 예산으로 음악당을 신축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2004년 말 개관을 목표로 현재 부지 선정작업 중이다.

세종문화회관의 한 관계자는 "리노베이션 후에도 다목적홀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할 바에야 새로 음악당을 짓는 편이 낫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이라며 "정부 행사를 위해 서울 도심에 대규모 문화공간이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고려도 작용했다"고 전했다.

대극장은 당초 개·보수 예산 3백18억원을 그대로 활용, 객석수를 현재의 3천8백52석에서 3천2백석으로 줄이면서 의자의 앞뒤 간격을 넓히고 객석 의자는 물론 천장과 벽면 마감재, 무대 바닥 등도 모두 교체한다. 공사기간은 내년말까지로 잡혀있다. 개·보수 이후 뮤지컬·대중가요 공연은 물론 대규모 집회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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