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지'도 10돌 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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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노래를 찾는 사람들과 함께 이른바 '노래운동'을 이끌어온 노동가요 전문 노래패 꽃다지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 14~15일 연세대 대강당에서 김애영·류금신·서기상·윤미진 등 꽃다지 출신 가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콘서트 '노동가요 15년, 꽃다지 10년'(02-851-3580)이 열린다. 또 캐릭터 기념품 제작 사업과 공장순회공연 등도 펼쳐질 예정이다.

꽃다지는 1988년 말에 만들어진 '노동자 노래단'과 '삶의 노래 예울림'이 92년 3월 통합해 만들어진 단체. '민중에게 희망을 주는 노래'를 슬로건으로 내건 꽃다지는 힘찬 투쟁가나 행진가로 집회나 시위현장에서 단결과 연대감을 이끌어 내는가 하면, 서정적인 노래들로 노동자들의 고단한 삶을 달래주기도 했다. 이들의 노래 중 '서울에서 평양까지''불나비''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은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하지만 87년 6월 항쟁을 정점으로 대중화됐던 운동가요가 90년대 중반 이후 점차 시들해지면서 꽃다지도 멤버들이 생활고에 못이겨 탈퇴하는 등 여러가지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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