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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수일의 괴력 : 구속 출소 1년만에 이슬람 문명書 3종 펴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정수일(68·일명 무하마드 깐수) 전 단국대 사학과 교수는 동서문명 교류사 분야의 핵심적 전문가로 손꼽히는 사람이다. 중국 옌볜(延邊)에서 태어나 베이징(北京)대학 동방학부를 졸업한 정씨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분단이란 현실을 반영한 극적인 삶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1996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돼 5년 복역 뒤 2000년 출소했다. 이후 지난해 말부터 『이븐 바투타 여행기』(창작과비평사)의 국내 첫 완역(完譯)에 이어 동서문명교류사 연구에 또 하나의 획을 긋는 『씰크로드학』(창작과비평사)과 『고대문명교류사』(사계절)의 동시 출간은 한 연구자의 작업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놀라운 생산성이다. 마침 미국에서의 9·11 테러와 이후 국내의 이슬람권 알기 열풍과 함께 정교수는 출판계의 '스타 저술가'로 떠올랐다.

그는 이집트 카이로대학 인문학부에서 수학했고, 중국 외교부와 모로코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근무했다. 평양국제관계대학 및 평양외국어대 동방학부 교수를 지냈으며, 튀니지대 사회경제연구소 연구원 및 말레이대 이슬람아카데미 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단국대 대학원 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단국대 사학과 교수를 지냈다. 저서는 『신라·서역 교류사』『세계 속의 동과 서』『기초 아랍어』『문명의 루트 실크로드』 등이 있으며 '동서 상이의 역사적 연원''이슬람과 민족학' 등 20여편의 논문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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