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조엔 회사 수술 채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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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내년 4월 발족하는 일본우정공사의 초대총재에 이쿠타 마사하루(生田正治·67)쇼센미쓰이(商船三井)회장이 내정됐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가 관료 출신 대신 그를 지명한 것은 우정공사의 민영화에 대비해 미리부터 기업마인드를 불어넣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쿠타 회장도 "민간 경영기법을 도입해 국민에 대한 서비스 향상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부터 4년간 직원 29만명에 자산 3백60조엔의 거대 국영기업의 최고경영자로 우편·보험·예금 업무를 지휘한다. 이쿠타 회장은 평소 "경영에 컨센서스는 필요없다"며 일본식 경영관행을 무시하고 과감한 내부개혁을 밀어붙였다.

오사카(大阪)상선 사장 시절 대형 유조선업체인 나빅스라인을 전격 합병해 세계 최대의 해운사인 쇼센미쓰이를 출범시킨 후 '행동하는 경영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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