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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애니 DVD 국내 시장 먼저 선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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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미국의 디즈니(Disney)와 픽사(Pixar)가 공동제작한 컴퓨터 3D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DVD가 9월 10일 나온다. 미국보다 일주일 이른 것이다.

할리우드 작품의 국내 DVD 출시가 미국보다 앞서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배급을 맡은 브에나비스타 홈엔터테인먼트 코리아의 김우영 과장은 "추석 대목을 겨냥해 미국 측에 양해를 구했다"며 "미국에서 먼저 출시될 경우 이를 구입해 (국내시청이 가능하도록)코드지역을 변경하는 불법행위를 막으려는 의도도 있었다"고 말했다.

1억1천5백만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미국에서만 2억5천5백만달러의 흥행기록을 세운 '몬스터 주식회사'는 지난해 겨울 국내에서도 개봉돼 1백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화제작이다.

괴물들을 보고 놀란 아이들의 비명소리를 동력원으로 삼는 몬스터 주식회사 괴물들이 우연히 자신들이 사는 곳으로 들어온 인간 소녀를 되돌려보내기 위해 벌이는 좌충우돌 코미디다. 특히 주인공 괴물 설리의 물결치는 듯한 3백만개의 털 움직임이 화제가 됐었다.

이번 DVD 타이틀은 영화 본편 외에도 매우 다양한 볼거리 부록으로 가득차 있다. 우선 DVD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단편 '마이크의 새 차'를 비롯해 올 봄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단편 애니메이션부문 상을 받은 '새들을 위하여'를 꼽을 수 있다.

여기에 마치 실사영화처럼,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의 NG장면을 모은 코너와 4년간의 제작기간 중 미처 영화로 소개되지 못하고 버려진 초기 그림과 컨셉, 스토리 보드 등에 대한 소개, 감독이 설명하는 제작과정 뒷얘기와 픽사 스튜디오 소개 역시 볼만하다.

내년 여름 개봉될 디즈니와 픽사의 새로운 3D 애니메이션 '네모를 찾아서'의 동영상 예고편도 눈길을 끈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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