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분율 높을수록 성장·수익성 등 우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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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성장성·안정성·수익성이 앞서고 주가도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거래소는 26일 12월 결산 상장사 중 외국인 지분율이 10% 이상인 1백4곳(금융업종 제외)의 올해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자산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2월 결산 법인 전체로는 총자산이 1.14% 감소한 것과 비교할 때 성장성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이다.

재무 안정성의 지표인 부채 비율은 1백4개사가 평균 90.58%를 기록해 12월 결산 법인 전체 평균치(1백13.21%)에 비해 훨씬 낮았다.

수익성을 보여주는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1백4개사는 평균 9.47%를 기록해 전체 평균치(7.85%)를 웃돌았다. 1백4개사의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12.05%)과 순이익률(8.90%)도 전체 평균치보다 각각 3.3%포인트, 4.56%포인트 높았다.

특히 외국인 지분율이 40% 이상인 20개사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경상이익률·순이익률은 각각 13%·15.52%·11.89%로 조사돼 외국인 지분율이 높을수록 실속이 있음을 보여줬다.

전체 12월 결산 법인의 실적 중에서 이들 20개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출액은 48조3천89억원으로 20.32%▶영업이익은 6조2천7백97억원으로 33.63%▶순이익은 5조7천4백30억원으로 36.60%였다.

한편 이들 20개사의 지난 23일 주가는 연초에 비해 평균 6.6%, 외국인 지분율이 50% 이상인 상위 10개사의 주가는 평균 7.7% 올라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2.15%)을 크게 웃돌았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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