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 계속 쐬면 백혈병 발병률 2배" 日 환경硏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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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고압 송전선과 전기제품 등에서 나오는 초저주파 전자파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보다 백혈병 발병률이 2배 이상 높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국립환경연구소와 국립암센터가 1999년부터 올해 초까지 어린이 1천여명에 대한 전국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국립환경연구소는 전국의 15세 미만 백혈병 어린이 3백50명과 건강한 어린이 7백명을 대상으로, 집안의 전자파를 일주일간 연속 측정했다.

조사 결과 보통 환경에서의 전자파 평균치는 0.1 마이크로테슬라 전후인데, 평균치가 0.4 마이크로테슬라 이상인 환경에서는 백혈병 발병률이 2배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테슬라는 전자파의 자기속력 밀도이며, 통상 0.2 이상이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도쿄=오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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