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일대 연말까지 9천가구 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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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분양열기로 후끈 달아 오른 남양주 호평·평내 택지개발지구에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9천여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진다. 하지만 정부의 투기과열지구 지정 움직임과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자) 단속 등의 조치가 잇따라 상반기처럼 분양이 잘 될지는 불투명하다.

평내지구에서는 연말까지 9개 업체가 6천3백20여가구를 분양한다.

6월 말 호평지구에서 1순위 마감을 끝냈던 중흥건설은 여세를 몰아 이곳에서 단일 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1천7백90가구를 쏟아낸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분양가는 미정이나 1차 사업 때의 평당 4백30만원대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주건설은 평내지구 3블록과 삼호아파트 재건축사업을 합쳐 1천2백여가구를 내놓는다. 주택공사는 공공임대 1천50가구를 선보여 청약저축가입자들로부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호평지구에선 동원개발·한라건설·금강주택·우미종합건설 등 4개 업체가 2천6백60여가구를 선보인다. 이 가운데 우미종합건설의 3백80가구는 청약저축과 전용면적 25.7평 이하 예·부금 통장 가입자가 모두 신청할 수 있는 민간임대여서 관심을 가질 만하다.

단기간 내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수요자들은 개별 아파트마다 꼼꼼히 살펴보고 선별 청약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정부 대책으로 최근 분양권 거래가 뚝 끊기고 초기 프리미엄이 꺾이는 등 찬바람이 불 조짐이어서 1순위 마감이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부동산플러스 권순원 편집장은 "떴다방 등의 활동이 주춤하면 청약·계약률 거품이 꺼질 수밖에 없다"며 "공급물량이 많고, 정부가 칼날을 세우고 있어 단기차익을 얻기가 쉽지 않은 만큼 실수요자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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