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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 사업가 변신 선수생활도 계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조성민(29·요미우리 자이언츠·사진)이 사업가로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6월 4일 2군으로 내려간 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채 재활훈련에 매달리고 있는 조성민은 20일 한국을 일시 방문, 기자와 만나 "아내(탤런트 최진실)와 내 이름의 이니셜을 딴 ㈜씨앤씨(C&C)를 설립했다. 이 회사를 통해 지난 7년간 일본에서 경험한 새로운 프랜차이즈 개념의 사업을 한국에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야구를 그만두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은퇴한 뒤에는 이를 발판으로 장차 국내 프로스포츠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대형 사업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조성민은 경영자로서의 첫 사업으로 현재 일본과 홍콩에서 유통되고 있는 슈크림 빵 브랜드 '비어드 파파(Beard Papa)'의 '파이슈'를 국내에 도입해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다.

1996년 일본 요미우리에 입단한 뒤 98년 센트럴리그 올스타에 뽑히는 등 전성기를 보냈던 조성민은 이후 잇따른 팔꿈치 부상으로 풀시즌을 소화한 적이 없으며, 올해도 5월 15일 1군에 등록돼 중간계투로 여섯경기에 출전, 2승만을 기록했다.

세번이나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바 있는 조성민은 현재 또다른 팔꿈치 부상으로 병원으로부터 수술을 권유받은 상태다.

조성민은 그러나 "또 수술을 하면 재기하기가 힘들 것 같다. 수술 대신 재활치료로 버텨보겠다"고 말했다. 조성민은 내년까지 요미우리와 계약이 돼 있다.그는 "그때까지는 일본에 머무를 계획이며, 일본에서의 활동이 끝나더라도 국내 프로야구에서 뛰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0년 12월 결혼한 최진실과의 사이에 아들 환희(1)를 두고 있는 조성민은 "아내가 임신 3개월이라 곧 두 아이의 아빠가 된다"고 싱글벙글거렸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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