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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투어 상금 1위 안선주 “제가 봐도 안 예뻤어요, 독하게 15kg 뺐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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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날렵해진 안선주가 18일 JLPGA 스탠리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중앙포토]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돌풍의 주인공은 안선주(23)다. 올해 일본에 진출한 안선주는 지난 18일 끝난 JLPGA투어 스탠리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두며 상금랭킹 1위(시즌 상금 5573만 엔·약 7억7500만원)로 뛰어올랐다.

지난해까지 KLPGA투어에서 활동하며 통산 7승을 기록했지만 신지애(22·미래에셋), 서희경(24·하이트)의 그늘에 가려 2인자에 머물렀다. 변화가 필요했던 안선주는 일본 진출을 결심했다.

지난해 JLPGA투어 Q스쿨을 공동 2위로 통과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됐다. 체중도 줄이고 성적도 올리는 것을 일본 진출 첫해 목표로 세웠다.

◆“체중을 줄이니 스윙도 부드러워졌어요”=“솔직히 예전엔 내 사진을 내가 봐도 예쁘지 않았다. 몸이 뚱뚱하니까 옷을 입어도 맵시가 나지 않았다. 스폰서가 없는 것이 당연했다.” 안선주의 솔직한 고백이다. 지난해 말 일본 진출이 확정됐지만 후원하겠다는 업체가 나서지 않았다. 안선주는 독기를 품었다. ‘눈물’ 대신 ‘땀’을 택했다.

지난해 12월 제주도로 40일간 지옥훈련을 떠났다. 아침부터 4시간 동안 산을 타고 식사도 하루 두 끼로 줄였다. 과거 하루도 거르지 않았던 육류 대신 채소와 나물로 식탁을 꾸렸다. 강도 높은 체력훈련이 저녁 늦게까지 이어졌다.

처음에는 배가 고파서 잠이 오지 않았다고 했다. “태어나서 먹고 싶은 것을 참고 자기는 그때가 처음이었다. 너무 힘들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몸의 변화가 일어났다. 안 보이던 턱선이 나타나고 뱃살이 빠지기 시작했다. 외모도 점차 몰라보게 달라졌다. 체중은 이미 15kg이나 빠져 있었다.

“이제 60kg대를 유지하고 있어요. 올 시즌이 끝나면 5kg 정도 더 뺄 계획”이라고 말하면서 안선주는 흐뭇한 표정이었다. 자신감도 넘쳤다.

요즘 그는 육류와 탄산음료, 피자 등은 입에 대지도 않는다. 올해 들어 잠자기 전에 복근, 스트레칭을 한 번도 거르지 않았다.

안선주는 “체중을 줄이면서 스윙도 좋아졌다. 스윙이 부드러워지면서 거리도 더 늘었다. 특히 몸이 가벼워져 마지막 날까지 체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자랑했다. 밝아진 미소는 덤이었다. “자신감 덕분인지 보기를 해도 일부러 웃으려고 하니까 플레이도 잘 풀리는 것 같다”고 기뻐했다.

◆에비앙 징크스 깬다=안선주는 22일부터 프랑스에서 열리는 LPGA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총상금 325만 달러(39억원)로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린다. 톱 랭커들이 총출동한다. 한국 선수들은 그동안 이 대회와 우승 인연이 없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하는 동안 우승 없이 준우승만 다섯 차례 했다. 안선주는 “한국 선수들은 날씨가 더워지면 강해지는 특성이 있다. 이번에는 꼭 우승 트로피를 들고 귀국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대회 2연패에 나서는 가운데 신지애, 최나연, 서희경과 미셸 위, 크리스티 커, 폴라 크리머(이상 미국) 등이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골프전문채널 J골프가 22~23일(1~2라운드)은 오후 9시30분, 24~25일(3~4라운드)은 오후 8시부터 생중계한다.

문승진 기자

안선주 10문 10답

①남자 친구는.

지금은 없다. 20살 때 골프를 하는 친구와 잠깐 사귄 적이 있다. 결혼은 32살을 넘기지 않을 것 .

②이상형은.

마른 편보다는 덩치가 있는 남자가 좋다. 골프 선수보다는 전문직 종사자면 좋겠다. 쌍꺼풀은 사절이다.

③좋아하는 음식은.

밀가루로 만든 음식은 다 좋아한다.

④주량은.

술은 잘 못 마신다. 맥주 한 잔 이상 안 마셔 봤다.

⑤애창곡, 취미는.

여성 4인조 보컬 ‘빅마마’의 ‘체념’을 좋아한다. 취미는 드라이브다. 밟아 본 최고 속도는 시속 200㎞다(아빠가 알면 혼나는데).

⑥은퇴 후 계획은.

결혼하면 골프를 그만둘 생각이다. 아마 골프 관련 사업이나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할 것 같다.

⑦한 달 용돈은.

시즌이 시작되면 특별히 돈 쓸 일이 없다. 50만원 정도 쓰는 것 같다.

⑧지금 가장 갖고 싶은 것은.

강아지(그레이트 피레니즈)를 키우고 싶다.

⑨만약 성형을 한다면.

한두 군데가 아닌데(웃음). 한 다면 코를 하고 싶다.

⑩애장품 1호는.

지인들의 연락처가 저장된 휴대전화. 연예인 전화번호도 3개 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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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

[現] 골프선수

198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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