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나무 뗏목 타고 물 위에서 영화 보고 … 강원 농촌테마마을로 피서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지난해 화천군 상서면 구운리 계곡을 찾은 피서객이 산천어를 잡는 등 피서를 즐기고 있다. [화천군 제공]

‘덕풍계곡과 삼죽(三竹)의 울림’ 여름 피서지로 유명한 7월30~8월1일 삼척시 가곡면 덕풍계곡에서 열리는 축제다. 축제는 마을이 마련한 것으로 대나무 뗏목타기, 칡 비누 만들기, 널뛰기, 대나무 피리 만들기, 도자기 만들기 등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산천어 맨손잡기와 기 줄다리기, 떡메치기도 시간대별로 진행된다. 저녁에는 전통소리의 울림 음악회와 가족노래자랑대회도 진행된다. 축제가 끝난 후에도 산천어 맨손 잡기는 8월3일까지 계속되고, 8월2, 3일 밤에는 메기 낚시도 진행된다. 또 8월2~5일에는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려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덕풍계곡마을처럼 강원도 내 농어촌 마을이 피서객을 위해 다양한 체험행사와 축제를 준비했다.

화천군 상서면 구운리 산천어마을은 화천 쪽배축제에 맞춰 31일부터 산천어 맨손 잡기, 낚시, 계곡물놀이 등 쪽배캠프 계곡소풍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 한반도뗏목마을은 물위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뗏목영화제를 비롯해 뗏목타기, 한반도지형탐사 등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된다. 특히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탁장사마을 등 29개 농촌전통테마마을에서는 각종 체험뿐 아니라 산골음악회, 가족캠프 등이 다양하게 진행된다.

전통테마마을이 아닌 곳에서 축제 등이 열린다. 철원군 김화읍 학사리 쉬리마을에서는 8월6~10일 ‘화강 다슬기축제’를 연다. 다슬기 잡기뿐 아니라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휴대전화 통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산골인 화천군 간동면 방천2리 운수골에서는 개 복숭아 등 특산물 홍보를 겸해 31일 저녁 산속음악회를 연다.

강원도농업기술원 권경희 생활지원과장은 “지난해 휴가철에 10만 명이 농촌테마마을을 다녀갔으며, 올해는 20만 명 이상이 농촌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농촌테마 관광이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림청도 올해 산촌생태마을 11곳을 새로 조성해 피서객을 맞이할 준비를 끝냈다고 21일 밝혔다. 산림청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조성을 마친 산촌생태마을은 11곳은 ▶강원도 화천 ‘파로호느릅마을’ ▶충북 제천 ‘꽃단지마을’▶충남 논산 ‘햇빛촌바랑산마을’·부여 ‘거전리산촌생태마을’▶전북 남원 ‘지리산 원천마을’·장수 ‘광산산촌생태마을’·무주 ‘하늘땅마을’·정읍 ‘산호수마을’▶전남 광양 ‘산달뱅이마을’▶경북 영양 ‘수하산촌생태마을’·울진 ‘굴구지산촌체험마을’이다. 이들 마을은 농촌이나 해변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산촌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찬호·서형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