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문학화, 문학의 역사화가 만나는 지점인 이 소설이 페미니즘과 미시사(微視史)를 이야기하는 작은 재료가 됐으면 합니다." 『나, 황진이』의 작가 김택환은 '작가의 말'에서 그렇게 고백합니다. 이번 주 '행복한 책읽기'는 그 작품의 성취를 국내 미시사 저술의 '큰 재료'로 판단했고, 때문에 39면의 '트렌드 따라잡기-미시사'로까지 논의의 지평을 넓혔습니다. 따라서 지난 주와 구조가 일단 비슷합니다. 조셉 나이의 『제국의 패러독스』와 함께 9·11 이후 한국 지식사회의 흐름을 정리한 것을 기억하시는지요. 특히 이번 주 '트렌드 따라잡기'는 국내 출판계에 미시사 풍문이 들려오기 시작한 3~4년 사이의 지식정보 흐름과 구간(舊刊)정보는 물론 민족주의 사관이 주류인 국내 사학계의 변신을 촉구하는 은근한 문제제기도 담아보았습니다.
데스크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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