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익철 서울대교구 신부 세계 성화 우표전 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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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천주교 서울대교구 최익철(崔益喆·79)신부가 '세계 성화(聖畵) 우표전'을 오는 21~27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1층 평화화랑에서 연다. 그는 전시회에서 천주교의 성인과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담은 세계 각국의 우표 1백40점을 선보인다. 김수환(金壽煥·80)추기경과 신학교 동기인 崔신부는 1975년 오류동 성당 주임신부로 있을 때 우표 수집에 관심을 가졌다. 당시 방문한 신도의 집에서 모아놓은 우표를 보고 반해 자신도 수집하기 시작했다.

경희대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고 있던 그는 강의료까지 털어 웬만한 국내 우표는 거의 다 입수했다. 그리고 이듬해부터 외국 우표를 집중적으로 모았다. 崔신부는 성인 4백여명의 우표와 전기(傳記)를 담아 『우표로 보는 성인전』이라는 책을 1993년에 펴냈다. 94년엔 서울 만국 우편총회에 바티칸 대표로 참가했다. 그는 역대 교황 2백64명 가운데 1백68명에 대한 우표를 모아 『우표로 보는 교황전』을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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