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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택NEW국민은행배>삼성생명'여왕' 등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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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삼성생명이 뉴국민은행배 여자프로농구 여름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삼성은 지난 3일 장충체육관에서 금호생명을 86-60으로 꺾고 10승5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현대는 신세계를 69-66으로 누르고 역시 10승5패가 됐지만 삼성에 승자승에서 밀려 2위가 됐다.

4일 국민은행에 53-76으로 진 우리은행은 9승6패로 3위, 신세계는 8승7패로 4위가 됐다.

6일 시작되는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는 삼성생명-신세계, 현대-우리은행이 격돌한다.

남자농구 코치에서 이번 시즌 여자농구 사령탑이 된 삼성 박인규 감독과 현대 박종천 감독은 나란히 10승5패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두 감독은 남자프로농구의 특징인 스피드와 개인기 위주의 공격 패턴을 여자농구에 접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간판인 정은순(삼성)의 공백과 전주원(현대)의 부상 후유증 속에서 이뤄낸 성과여서 의미는 더욱 크다.

아직 성공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우리은행 박명수 감독과 신세계 이문규 감독은 정규리그 순위는 떨어지지만 준결승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고 외국인선수인 알렉산드라를 정규리그 막판에 기용하지 않았고, 신세계는 한때 석연찮은 심판 판정 때문에 고전했지만 잡아야 할 경기는 확실히 잡았다.

남자프로 감독 출신 박광호 전 국민은행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오프에서 챔피언이 되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남자농구 출신 지도자는 예민한 여자 선수들의 심리를 컨트롤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특히 압박감이 심한 단기전에서는 위기에 몰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성호준 기자

◇4일 전적

국민은행 76-53 우리은행

◇3일 전적

삼성생명 86-60 금호생명

현 대 69-66 신 세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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