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호주 철광석 광산 지분 24.5% 인수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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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글로벌 일등을 향한 포스코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포스코는 16일 서울 삼성동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호주 서북부 필바라 지역에 있는 API(Australian Premium Iron) 철광석 광산 지분의 24.5%를 1억8300만 호주달러(약 1946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광산의 면적은 9400㎢로 2014년부터 연간 4000만t의 철광석을 생산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투자 지분에 비례해 연간 980만t의 철광석을 확보하게 된다. 포스코는 이번 인수를 통해 현재 18%인 철광석 자급률을 34%까지 높일 수 있게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달 사업 타당성 검토 작업을 마치면서 철도·항만 등 광산과 연계한 인프라 개발계획도 가시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동국제강과 발레사가 2007년부터 추진해 온 브라질 제철소 건설 사업에도 20% 지분을 갖고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5월까지 사업 타당성을 검토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미주지역에 철강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라질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제철소는 연간 생산량 30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3조~4조원짜리 건설 프로젝트다. 내년 초 착공해 2014년 완공할 예정이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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