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 한줄] 『공부』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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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웬 시비야? 그만하라고!’라며 시비를 못마땅하게만 여기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시비를 가리지 않으면 진리를 포기하고 정의를 나 몰라라 하는 꼴이 되고 말 것이다. 그럴 수는 없다(…)시비에서 더 나아가 시비곡직(是非曲直)을 가리는 일이야말로 논리적 글쓰기의 요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기억하자. ”

-대한민국은 ‘공부공화국’이지만 ‘공부’가 무엇인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 김열규 서강대 명예교수가 글 공부와 인생 공부에서부터 21세기 IT와 글로벌리즘 시대가 공부에 끼치는 이야기까지 공부 탐닉 경험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놓은 에세이 『공부』 (비아북, 316쪽, 1만4000원)에서

“진정한 죽음이 보이지 않으면 진정한 삶도 없다. 꼭 나에게 맞는 생활을 하려면 있는 그대로의 삶과 죽음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우리의 의식을 높은 곳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죽음은 삶의 저울 같은 것. 죽음은 삶의 알리바이.”

-『인도방랑』의 저자 후지와라 신야가 세계를 여행하며 삶의 아픔과 고통, 죽음의 풍경을 74장의 사진과 통찰력이 깃든 글로 엮은 에세이 『메멘토 모리』(양억관 옮김, 한스미디어, 180쪽, 1만3000원)에서

“당신의 비전을 소중히 간직하라. 당신의 이상을 소중히 간직하라. 가슴 떨리게 하는 음악,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아름다움, 순수한 생각 위에 드리워진 사랑스러움을 소중히 간직하라. 기쁨과 천국의 은총으로 가득한 삶은 바로 그곳에서 생겨난다. ”

-‘인생철학의 아버지’ 제임스 앨런(1864~1912)이 자발적인 가난, 영적인 자기 훈련, 단순한 삶이라는 자신의 이상을 추구하며 쓴 철학적 사색의 기록 『생각이 만드는 기적』(윤재원 옮김, 이팝나무, 100쪽, 9000원)에서

“체크리스트는 일종의 인지의 안전망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것은 우리의 정신적인 허점을 잡아낸다. 정신적인 허점에는 부실한 기억력과 산만한 주의력, 대충 넘어가는 습관 등이 있다. 때문에 체크리스트는 우리가 예상치 못했던 폭넓은 가능성을 제시해준다.”

- 현대인을 압박하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업무의 부담을 극복하고 인간적인 결점을 보완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으로 치밀한 체크리스트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주장한 『체크! 체크리스트』(아툴 가완디 지음, 박산호 옮김, 21세기북스, 251쪽, 1만4000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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