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보기, 보기, 보기 … 17번 홀은 역시 선수들의 무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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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17번 홀(파4)은 선수들의 무덤인가. 까다롭기로 악명 높은 17번 홀에선 1라운드부터 보기가 잇따랐다. 티잉 그라운드 오른쪽에 길이 나 있어 ‘로드(road) 홀’로 불리는 17번 홀은 파4인데도 길이가 무려 495야드나 되는 어려운 홀. 대회 조직위 측은 올해 홀 길이를 35야드나 늘렸다. 노보기 행진을 하던 존 댈리는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가는 바람에 칩샷으로 3온에 성공했지만 결국 2퍼트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2005년 대회 당시 이 홀의 평균 스코어는 4.626타나 됐다.

○…국내 기업들이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골프장에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올해부터 대회 공식 후원을 맡은 두산은 골프장 안에 기업 홍보관을 설치해 놓고 브랜드 알리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250만 명에 달하는 갤러리의 눈길을 끌기 위해 전시장 주변에 두산 브랜드의 굴착기와 두산중공업의 원자로 모델 등을 설치했다”며 “디 오픈 후원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시뮬레이션 골프업체인 골프존도 올드코스가 나오는 스크린 골프 부스를 설치해 놓고 갤러리를 맞고 있다.

세인트앤드루스=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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