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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택NEW국민은행배>국민銀 '꿀맛' 첫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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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42면

경기종료 1분31초 전, 코트를 주시하던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의 유영주 감독대행은 승리를 확신한 듯 오른손을 하늘로 치켜세웠다.그리고 열광하는 3천여 홈팬들을 한번 올려다봤다.

76-70으로 앞섰지만 승부를 장담할 수 없던 차에 김지윤의 미들슛이 림에 꽂힌 직후였다.

국민은행이 21일 천안 홈코트에서 열린 뉴국민은행배 여름리그 경기에서 1위였던 삼성생명을 80-70으로 꺾었다.

국민은행으로선 7연패를 마감하는 시즌 첫승이었다. 공동선두였던 삼성은 6승3패를 기록, 2위로 내려앉았고 현대(6승2패)가 단독선두가 됐다.

승부사는 팀의 주장이자 지난 시즌 어시스트상을 수상한 김지윤(24득점·11어시스트·5리바운드)이었다.

김지윤은 3쿼터 시작과 더불어 속공과 뱅크슛으로 점수를 49-41로 벌리며 유독 후반에 무너졌던 팀을 추슬렀다.

삼성이 박정은의 3점슛을 앞세워 맹렬하게 추격해오던 4쿼터 중반, 김지윤은 미들슛 두개로 71-66으로 점수 차를 유지시켰다. 종료 1분31초를 남기고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미들슛을 추가했다.

팀의 막내인 김은경(19)도 승리의 숨은 주인공이었다. 지난 시즌 국민은행에 입단해 3분50초밖에 코트에 나서지 못했던 김은경은 삼성 주포 변연하(17점)를 효과적으로 묶어 승리의 발판이 됐다. 그는 1쿼터에만 변연하로부터 두개의 실수를 유도하며 삼성 공격의 맥을 끊었다.

프로무대에 적응이 덜된 탓인지 17분 간 반칙 다섯개를 범하며 3쿼터에 벤치로 내몰렸지만 지칠 줄 모르는 투지로 팀에 활력소가 됐다.

김은경의 집중마크를 당한 변연하는 체력이 소진된 듯 승부처였던 4쿼터 종반 레이업슛 두개를 블록당하고 3점슛까지 실패하는 난조를 보였다. 유영주 감독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남은 경기 전승이 목표"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문병주 기자

◇20일 전적

신세계 79-49 금호생명

현 대 79-73 우리은행

◇오늘의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현대(오후 2시·MBC)

우리은행-금호생명(오후 4시·이상 장충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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