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운드 개도국 안되면 농업분야 손실 年1조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오는 2004년 말까지 진행될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도하개발어젠다) 협상에서 우리나라가 농업분야에서 개발도상국 지위를 얻어내지 못할 경우 농업분야 손실이 연간 1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농림부에 따르면 임정빈 경상대 교수가 최근 열린 한국농업경제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뉴라운드 협상에서의 개도국 지위 상실로 인한 영향을 처음으로 계량화해 발표했다.

연구결과에서 우리나라가 개도국 지위를 얻지 못해 선진국 수준으로 관세를 낮출 경우 쌀은 생산량이 연간 33만7천t 정도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쌀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연간 9천1백75억원의 생산자 이익이 줄어들어 농가당 85만1천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돼지고기의 경우 생산자 이익이 4백3억원 줄어들면서 농가당 손실이 1백67만1천원으로 가장 클 것으로 예측됐으며 양파(41만8천원)·쇠고기(14만4천원)·포도(57만2천원) 등도 피해가 큰 품목에 포함됐다.

홍병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