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1,000억원 순매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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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종합주가지수는 10일 하락세로 돌아서 800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이날도 소폭 오르며 9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증시의 급락 영향으로 약세로 출발한 이날 거래소 시장은 오전과 오후 한때 800선 재탈환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였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 매물이 늘어난 데다 11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이 밀려나와 800선을 지키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9일보다 7.28포인트 떨어진 794.71로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물은 장중 1천억원대를 넘기기도 했지만 장후반엔 매도물량이 줄어 7백94억원 매도우위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는 각각 2백34억원, 9백63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1천36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가 4.14% 떨어진 것을 비롯해 SK텔레콤(-1.45%)·KT(-1.92%)·POSCO(-2.88%) 등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여 지수를 끌어내렸다.

하이닉스반도체는 9거래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54포인트 오른 67.45로 마감했다. 출발은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약세를 보였지만 개인투자자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이내 상승세로 반전했다.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거래소시장보다 부담이 적은 코스닥시장에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린 게 상승장을 이끈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날 외국인은 46억원, 기관은 14억원을 순매도했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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