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안가도 美 MBA 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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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국내교육기관이 해외 유명대학과 제휴해 개설하는 경영학석사(MBA)나 일반석사 학위과정이 늘고 있다.

이들은 외국에 장기간 유학하는 불편과 비용부담을 덜면서 국내에서도 해외 유명대학의 학위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학생 모집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의 과정이 해외 제휴대학에서의 현지수강을 학위코스의 일부로 포함해 놓고 있다.

한국금융시장연구원(www.kcfm.org)은 국제적인 금융중심지인 미국 시카고 소재 일리노이공대(IIT)와 제휴해 금융전문가 양성에 특화된 금융학석사(MS)과정을 개설하고 있다.IIT의 석사과정 프로그램을 그대로 들여와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고, 본인이 원하면 언제든지 현지수강도 가능하다. 학비는 현지체제비를 제외하고 약 3만달러 수준.

금융시장연구원이 제휴하고 있는 일리노이공대의 법학 및 금융시장센터(CLFM) 파멜라 리어던 원장은 "이론과 시장현실을 결합한 CFLM의 학위과정을 한국에서도 똑같이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연세대는 미 워싱턴주 워싱턴대(UW)와 제휴해 경영학석사(GEMBA)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연대와 UW에서 5개월·10개월씩 모두 15개월 과정으로 학비는 UW수강이 3만1천달러, 국내수업이 1천4백만원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미국 보스턴대와의 제휴로 개설한 MBA 과정은 국내 6개월, 현지수업 5개월을 합쳐 11개월 코스로 개설됐다. 단기간에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학비가 7만3천달러로 다소 비싼 게 흠이다.

산업정책연구원은 핀란드 헬싱키대와 공동으로 국내 MBA과정을 개설했다. 역시 11개월과정으로 학비는 3주간의 현지수강을 위한 체제비와 여행경비를 제외하고 2천만원이 조금 넘는다. 이밖에 매일경제신문이 미시간대와, 세종대가 시러큐스대와, 한국금융연수원이 미국 일리노이대(UIUC)와 각각 제휴한 MBA 및 MS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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