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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만에 소폭 하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외국인 투자자가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도 공세에 나선 탓에 7일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가 반도체주의 급등 등으로 상승한 데 힘입어 강세로 출발해 오전 한때 20포인트 가량 뛰어올랐다. 하지만 지난주 말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이 이날은 사상 최대 규모인 9천2백90계약을 순매도한 여파로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주가는 하락세로 반전했다. 이는 지난 1월 15일의 종전 기록인 8천8백91계약을 뛰어넘은 것이다. 여기에 미국 대형 제약업체인 머크사가 분식회계를 했다는 보도로 나스닥 선물지수가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1천2백원 밑으로 떨어지는 등 악재가 겹쳐 결국 4.48포인트 빠진 783.35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3천3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1월 25일(3천2백66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개인도 2백51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은 3천1백1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도체업종이 포함된 의료정밀이 4.31%, 증권이 1.17% 상승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0.31포인트 오른 65.29를 기록하며 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 초반 67선을 넘어서는 급등세를 보였으나 머크사 악재가 불거진 데다 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몰리면서 간신히 상승세를 지키는데 그쳤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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