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남<전 검찰총장>씨 오늘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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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검 중수부(부장 金鍾彬)는 5일 수사정보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에 대해 6일 오전 11까지 출두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지난해 11월 이수동(李守東)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에게 대검의 이용호 게이트 수사상황을 알려준 김대웅(金大雄)광주고검장에 대해서도 6일 오전 10시 출두하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두 사람의 혐의(공무상 비밀누설)에 대한 정황을 이미 상당부분 확보한 상태여서 사법처리가 불가피해 보이며, 이에 따라 검찰 내부에 큰 파문이 예상된다.

愼씨는 대검 차장이던 지난해 2월 김홍업(金弘業)씨 측근 김성환(金盛煥)씨의 부탁을 받고 무역금융 사기사건으로 서울지검의 수사선상에 있던 이재관(李在寬) 전 새한그룹 부회장이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수사정보를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5월 김성환씨 청탁을 받고 평창종건이 심완구(沈完求)울산시장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에 대한 울산지검의 내사를 무마해준 혐의▶김대웅 고검장과 함께 이수동씨에게 이용호 게이트 수사상황을 유출한 혐의도 제기돼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이수용(李秀勇·한국석유공사 사장) 전 해군참모총장을 불러 1999년 이수동씨에게 참모총장 승진 및 대장 진급 청탁을 하며 금품을 제공했는지를 조사했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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