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매가 평균 15.7%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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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올 상반기 아파트 시장은 '전반전 상승,후반전 안정'으로 요약된다.

3월까지 10% 이상 급등했던 서울·신도시 등의 매매값이 정부의 주택안정대책이 약발을 나타낸 데다 계절적 비수기와 월드컵까지 겹치면서 2분기에는 상승률이 1~2%에 그쳤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114가 조사한 상반기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해 말보다 평균 12.24% 올랐다. 서울 15.76%, 신도시 13.53%, 수도권(서울·신도시 제외)12.21%가 뛰었고, 부산·대구·광주 등 6대 광역시는 평균 9.24% 상승했다. 부동산114 김희선 상무는 "가파른 오름세에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국세청 세무점검·분양가 간접규제 등의 부동산시장 안정책으로 4월 이후 보합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재건축 추진 아파트는 지난 6개월간 17.78%가 올라 상승폭이 컸지만 강남구 개포, 강동구 고덕·둔촌지구의 용적률 규제가 강화되면서 2분기에는 오름폭이 잦아들었다. 평형별로는 지난해까지 재건축 대상 소형이 상승세를 주도한 것과 달리 중형이 인기였다. 서울의 경우 31~40평형이 16.88%로 가장 많이 올랐고, 21~30평형(16.31%), 20평형 이하(15.96%), 41~50평형(14.1%), 51평형 이상(12.52%) 순이었다. 서울에서 매매상승률이 가장 큰 아파트는 강남구 논현동 협성아파트 15평형으로 지난해말 1억2천5백만원이었으나 지금은 2억1천만원(68% 상승)이다. 전셋값은 서울(13.34%)만 비교적 많이 올랐고,신도시(7.33%)·수도권(9.69%)은 상승폭이 10% 미만이었다. 역시 1분기에 많이 올랐고, 신도시는 2분기 들어 0.27%가 하락해 안정세가 두드러졌다. 개별 단지 중에서는 대치동 도곡주공2차 13평형이 지난 연말 3천7백50만원에서 7천2백50만원으로 두배 가까이로 뛰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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