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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貨 가치 수년내 30% 하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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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국제 금융계의 '큰손'조지 소로스(72)가 "미 달러화 가치가 앞으로 수년간 30% 이상 떨어지고 뉴욕증시 주가도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로스는 최근 월 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국제 투자자들이 부시 정권의 경제운용능력을 믿지 않게 되면서 미국 시장에서 돈을 빼가고 있다"고 말했다. 엔론·월드컴 등의 초대형 회계부정 사건에 부시 정권이 미온적으로 대응,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지 소로스는 최근 수년간 강세를 보였던 달러 가치가 약세로 돌아섰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추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물가가 올라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며 "이 경우 미국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소로스의 주장과 달리 하반기에는 달러가치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외환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연말 예상환율이 달러당 1백23엔대, 유로당 0.99달러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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