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업주 마리화나 '날벼락'…자동차 정비소로 1만달러 상당 소포 배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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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중앙다량의 마리화나가 담긴 소포가 한인이 운영하는 미국의 한 자동차 정비소로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지 언론 LAPD에 따르면 6일 오전 10시쯤 LA지역 '유니온 오토 센터(1629 W. 8th St)'로 정비소 주소가 적힌 소포가 반송됐다. 소포 박스안에는 무려 20~30파운드 가량의 마리화나가 초록색 비닐에 포장돼 들어 있었다.

업주 강모 씨는 "소포를 보낸 적이 없는데 소포가 반송됐다길래 박스를 열어보니 마리화나가 나와 깜짝 놀랐다"며 "즉시 박스를 정비소 앞에 갔다놓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소포 겉표면에는 '유니온 오토 센터'가 발신인 주소로 적혀 있었으며 수취인은 '제시카 파커(Jessica Parker)'라는 이름과 함께 2826 Iroquois Ave. JAX FL 주소가 적혀 있었다.

LAPD 마약단속반 관계자는 "발견된 마리화나는 대략 20~30파운드 무게로 시가 1만 달러에 상당하는 것"이라며 "소포의 주인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업주 강씨는 소포를 받자마자 LAPD와 911 등에 신고를 했지만 신고 6시간여 후인 오후 4시쯤이 돼서야 경찰이 출동해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강 씨는 "마리화나임을 알고 경찰에 여러번 신고를 했는데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경찰이 이렇게 많은양의 마리화나가 발견됐는데도 즉시 출동하지 않았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장열 기자

[미주중앙 : 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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