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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포르투갈戰 남은 티켓 사자" 인천서 어제부터 노숙행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14일 한국-포르투갈전을 사흘 남겨둔 11일부터 경기가 열리는 인천 문학경기장 앞에는 현장에서 판매되는 입장권을 사려는 축구팬들이 몰렸다.

이들은 국내 입장권은 매진됐지만 해외판매 대행사인 영국 바이롬사가 미처 팔지 못한 입장권을 기대하고 온 것이다.

프랑스-덴마크전이 끝나고 관중이 빠져나간 오후 6시쯤부터 입장권 판매소 앞에 자리를 잡기 시작한 행렬은 이날 밤에는 2백여명으로 불었다.

친구·가족 등 삼삼오오 짝을 지은 이들은 3박4일간을 기다리기 위해 텐트를 치고 야영에 들어갔다.

李모(36·사업)씨는 "지난 10일 대구에서의 미국전에서처럼 남은 입장권이 꼭 있을 것으로 믿고 친구들과 돌아가며 자리를 지켜 입장권을 구입하기 위해 왔다.

꼭 경기장에서 16강 진출 여부가 판가름나는 역사적인 경기를 보겠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朴모(27)씨는 "월드컵 첫승과 16강 진출을 48년간 기다려 왔는데 3박4일을 기다리지 못하겠느냐"고 말했다.

인천시 월드컵추진기획단 관계자는 "팔리지 않은 입장권이 있는지는 13일 오후에나 알 수 있다"며 "입장권이 남아 있으며 경기 당일인 14일 오후 1시쯤부터 선착순으로 매표소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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