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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적 골감각 '강팀 킬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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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10일 한국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클린트 매시스(25·메트로 스타스)는 미국 프로축구(MLS)에서 가장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다.

'천재 골잡이'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볼을 잡기만 하면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슛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특히 중거리포가 위력적이다.

이날 득점 상황도 그의 슛 감각을 그대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부상에서 회복한 후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경기, 그것도 6만여 관중이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한국 수비진 중앙을 뚫고 들어가 단 한번의 기회를 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훈련을 다소 게을리하고 체력이 약한 단점이 있어 브루스 어리나 감독으로부터 여러 차례 게으름에 대한 지적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6월 훈련 도중 다친 무릎 때문에 수술까지 받았지만 지금까지도 후유증에 시달리며 본선 첫 경기인 포르투갈전에 출전하지 못했었다.

올해 미국대표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7골)을 올린 매시스는 특히 지난 3월 독일전에서 두골을 폭발시키며 강팀을 상대로도 자기만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2월 지역 최종예선 첫 경기인 멕시코전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고, 3월 온두라스전 득점, 4월 코스타리카전 어시스트 등 초반 세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본선행의 기틀을 만들었다.

그러나 6월 이후 무릎인대 파열로 월드컵 최종예선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1월 골드컵에서 교체 출장하며 컨디션을 조율하던 매시스는 지난 3월 온두라스전에서 두골을 뽑아내며 다시 골 사냥을 시작했다.

독일 평가전에서도 두골을 몰아넣은 매시스는 4월 멕시코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냈고, 5월 자메이카전에서도 한골을 넣으며 본선 활약을 예고했었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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