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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전 수비 치중 안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우리가 시종 경기를 지배했으나 무승부로 끝나 아쉽다. 하지만 우리보다 FIFA랭킹에서 앞서는 팀을 상대로 압도하는 경기를 벌였다는 점에는 만족한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5~6번의 찬스에서 골을 더 넣었어야 하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우리에게 좀더 행운이 있었거나 좀더 날카로운 슛을 날려야 했다. 상대적으로 미국 골키퍼가 잘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우리가 만든 완벽한 찬스에서 완벽한 방어를 해냈다.

그동안 한국팀은 아웃사이더였으나 지금은 경쟁력있는 팀으로 변신했다. 선수들은 계속 나아질 것이다. 반년 전만 해도 한국팀은 경기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다.

지금은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황선홍은 공간을 만들었고, 유상철은 미드필드에서 훌륭히 역할을 해냈다.

설기현 역시 창조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다만 후반 막판에 체력이 소진된 것 같았다.

박지성은 발목을 다쳤다. 오늘 저녁 상태를 봐야 한다.

마지막 상대인 포르투갈은 매우 강한 팀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수비에만 치중하지는 않을 것이다.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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