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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주먹'된 핵주먹 타이슨, 루이스에 8회 KO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레녹스 루이스(35·영국)가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36·미국)을 꺾고 세계복싱헤비급 지존의 자리를 지켰다.

루이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열린 타이슨과의 세계복싱평의회(WBC)·국제복싱연맹(IBF)헤비급 통합 챔피언 2차방어전에서 8회 KO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하심 라만을 꺾고 통합 챔피언에 등극한 루이스는 생애 통산 전적 40승(31KO)1무2패를 만들며 진정한 링 위의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반면 숱한 화제를 뿌리며 세번째 챔피언 복귀를 노리던 타이슨(49승2무4패)의 꿈은 무산됐다.

이날 경기에서 루이스는 초반부터 앞서나갔다. 키가 15㎝나 큰 루이스의 왼팔 잽은 던지는 대로 타이슨의 얼굴에 꽂혔다. 루이스의 날카로운 오른손 어퍼컷에 타이슨 특유의 저돌적 대시는 철저히 차단됐다. 결국 8라운드에 접어들어 타이슨은 루이스의 마지막 오른쪽 훅을 얼굴에 맞고 쓰러졌고 경기는 루이스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루이스는 타이슨에게 1백93번의 펀치를 명중시켰고 타이슨은 겨우 49번만을 맞혔다.

두 선수는 대전료로 각각 2천만달러씩을 챙겼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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