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도 어린이도 만화의 세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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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7면

미야자키 감독은 자신의 작품생활의 모든 것을 담은 박물관을 지난해 10월 도쿄 미타카(三鷹)시 이노바시라 공원내에 설립했다. 공립으로는 일본 최초의 애니메이션 전문 미술관이다(사진).

지브리 뮤지엄은 1천2백여평의 공원부지에 연건평 1천60평인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과 야외 카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스테인드 글라스 등 구석구석 독특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직접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지하층은 애니메이션의 원리와 역사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한 전시관과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단편 애니메이션이 상영되는 극장 '토성좌'가 있다. 1층에는 애니메이션이 어떻게 탄생되는지, 애니메이터들은 어떤 책상에서 어떤 방식으로 그림을 그리는지 등 실제 작업상황을 전시해 놓았다.

2층에는 '이웃의 토토로'에 등장하는 고양이버스를 헝겊인형으로 만들어놓은 공간이 있어 초등학생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미야자키 감독은 "박물관의 모토인 '우리 모두 이곳에서 길을 잃어버리자'처럼 어른과 아이들이 모두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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