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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당 2.98골 잘 터집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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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축구의 꽃은 역시 '골'이다. 5일로 끝난 조별 1차전에서는 16경기에서 모두 46골이 터졌다.

◇0-0은 없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1차전에서는 두차례 무득점 경기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없었다.

한국-폴란드전처럼 2-0 경기가 네경기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1-0이 세차례였다. 프랑스 월드컵 때는 파라과이-불가리아전, 네덜란드-벨기에전에서 '재미없는' 0-0 결과가 나왔었다.

◇골폭풍이 부나

16게임에서 46골은 경기당 2.98골. 이것은 프랑스 월드컵의 37골보다 9골이 많은 것. 사우디아라비아가 독일에 여덟골이나 내준 것이 크게 기여했다. 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헝가리가 엘살바도르를 아홉골차(10-1)로 따돌린 이후 가장 큰 점수차였다.

◇6골 징크스 깨지려나

이번 월드컵 첫번째 해트트릭의 주인공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는 5일 아일랜드전에서 네번째 골을 터뜨려 득점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다. 클로제는 네골을 모두 헤딩슛으로 터뜨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욘 달 토마손(덴마크)도 6일 세네갈전에서 한골을 보태 세골로 그 뒤를 쫓고 있다.

클로제가 앞으로 세골만 추가하면 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부터 6개 대회 연속으로 이어졌던 '6골 득점왕'징크스도 깨지게 된다.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은 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프랑스의 퐁텐이 기록한 13골이다.

◇자책골도 풍성

5일 미국-포르투갈전은 72년 월드컵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한 경기가 됐다. 한 경기에 두골의 자책골이 나온 것은 이 경기가 처음이기 때문이다. 포르투갈의 조르제 코스타와 미국의 제프 어구스가 차례로 기록했다.

◇한국은 2골

한국은 월드컵에서 '2점벽'에 막혀 있다. 15번의 경기에서 최고 득점은 2점. 86년 이탈리아전, 94년 스페인전·독일전, 지난 4일 폴란드전에서 2점을 올린 것.

팀 득점뿐 아니라 개인 통산 득점도 2점 벽에 막혀있는 상태다. 현재까지 홍명보·황선홍·유상철이 나란히 두골을 올리고 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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