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터회장"한국 압박축구 대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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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한국 선수들의 압박 축구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는 한국의 승리로 아시아 지역의 티켓을 늘릴 수도 있겠느냐는 질문에 "지금으로서는 그럴 계획이 없다는 말도 할 수 없으나 한국의 실력은 놀라운 것이었다"고 말했다.

○…황선홍이 후반 5분쯤 교체돼 나온 뒤 벤치에서 허리에 압박붕대를 두르는 모습이 화면에 잡히자 팬들은 혹시 큰 부상이 아닌가 걱정하는 모습들. 이어 추가골을 넣었던 유상철마저 상대 선수와 부딪혀 타박상을 입고 이천수와 교체되자 다음 경기에 못뛰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팬들이 많았다.

○…4일 서울 삼성동 COEX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TV를 통해 한국-폴란드전을 시청한 외국 취재진은 한국팀의 플레이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 교도통신의 와타나베 다다시 기자는 "한국팀이 이처럼 강해진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와타나베 기자는 "무엇보다 폴란드 선수들보다 스피드가 뛰어났고 올리사데베를 성공적으로 막았다"면서 "히딩크 감독의 전술 또한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독일 스포츠 전문 통신사인 SID의 축구 전문 크레이머 디트마 기자는 "한국팀은 대단히 강했고 힘이 넘쳤으며 공격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미국보다는 한수 위이기 때문에 미국전도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국의 승리에 일본 요코하마의 메인프레스센터도 술렁였다.영어 통역 자원봉사자인 마쓰시마 미노루는 "한국팀이 정말 강하다.포르투갈도 이길 것 같다"고 부러워했다.

일본조직위원회(JAWOC) 미디어 담당 직원인 모모노이 소노코는 "한국이 16강에 오를 것 같고 일본도 함께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페인의 EFE 통신사의 한 기자는 황선홍의 절묘한 왼발슛이 터지자 "환상적이다"며 TV화면에서 눈을 뗄 줄 몰랐고 프랑스의 AFP통신 기자들도 '멋지다' '대단하다'는 뜻의 '그랑드(grand)'를 연발했다.

○…한국의 승리에 인터넷 사이트도 "심장이 터질 듯하다" "결승까지 가자" "한국이 자랑스럽다"는 등 흥분한 네티즌들의 함성으로 터져나갈 듯했다.

전반 황선홍의 골이 터지자 거의 모든 웹사이트가 후끈 달아올랐다.

"황선홍이 해냈다" "정말이냐" "이을용 신들렸다" 등 흥분된 문답들이 올라오고 "도저히 심장 떨려서 못보겠다"는 네티즌도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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